OT 폭발물 소동,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서 비롯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16 07: 05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폭발물 소동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본머스의 2015-2016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는 오는 18일로 연기됐다. 경기가 열리기로 했던 올드 트래퍼드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돼 선수들과 관중들이 대피를 했기 때문이다.
난리가 났다. 테러가 의심됐기 때문이다.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은 경기 연기를 조언했다. 폭발물 전문가들이 나서서 폭발물 의심체를 제거했다. 그 결과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폭발물로 밝혀졌다. 결국 테러는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이상했다. 가짜 폭발물치고는 너무 정교했다. 의문은 곧 밝혀졌다. 16일 복수의 영국 매체는 일제히 이번 소동이 실수에서 비롯됐음을 보도했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체가 훈련에서 사용되는 가짜 폭발물이었던 것이다.
맨체스터 경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올드 트래퍼드에서는 개를 활용한 폭발물 발견 훈련을 실시했는데, 당시 사용한 가짜 폭발물을 훈련이 끝난 이후 제대로 회수하지 않으면서 이번 폭발물 소동이 발생하게 됐다.
결국 폭발물을 발견하기 위한 훈련 때문에 엄청난 폭발물 소동이 발생한 셈이다. 인명 피해는 물론 물적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홈경기를 열 예정이었던 맨유와 경기장을 방문했던 팬들로서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 때문에 작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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