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선발 출전한 이대호(34·시애틀)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팀도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대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7번 1루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6푼5리에서 2할5푼으로 조금 내려갔다.
지난 11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이후 3경기는 교체로 경기에 들어갔던 이대호는 이날 LA 에인절스 좌완 선발 헥터 산티아고를 상대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에인절스와의 지난 2경기에서 불펜진의 난조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내줬던 시애틀 타선도 전체적으로 산티아고에게 고전한 끝에 싹쓸이 수모를 당했다.

3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대호는 공 3개에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초구 파울, 2구째 스트라이크로 2S에 몰린 상황에서 3구째 93마일(150㎞) 싱커를 지켜봤으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는 판정을 받았다.
시애틀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5회 칼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대호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역시 1B-2S로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시애틀은 좀처럼 타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7회까지 2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8회 2사 2,3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 빈센트가 나바에게 3루수 옆을 스쳐 좌익수 앞으로 구르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대호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2구째 79마일 체인지업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방망이가 나오다 멈추는 체크 스윙이었는데 운이 없게도 살짝 맞으며 힘없이 굴렀다. 결국 시애틀은 0-3으로 패배, 2013년 이후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7.1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패째(2승)를 당했다. 시애틀은 이날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에인절스 선발 산티아고는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마이크 트라웃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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