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2번' 오정복 활약, 풍성해진 kt 밥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16 17: 10

2번 타자로 타율 0.314, 출루율 0.415 활약
최근 이대형-오정복 테이블세터 완성
kt 위즈 외야수 오정복(30)이 테이블세터에 힘을 더하고 있다.

kt는 시즌 초부터 ‘공격’이라는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초반 아쉬운 점은 테이블세터진이었다. 4월까지 테이블세터의 성적은 타율 2할2푼5리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우투수가 등판할 시에는 이대형이 리드오프로, 좌투수를 상대로 박경수가 1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2번 타자로는 하준호, 이대형, 이진영 등 여러 선수들이 맡았으나 확실히 자리 잡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테이블세터진이 고정됐고 타선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대형-오정복이 있다. 이대형은 지난 4월 수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0경기 연속 리드오프를 맡고 있고 타율 3할1푼7리 출루율 3할9푼8리 13도루로 활약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3할8푼3리로 높다. 여기에 ‘강한 2번 타자’로 가세한 오정복의 활약도 돋보인다. 오정복은 시즌 초 15경기 출장 징계로 시즌을 늦게 출발했으나 빠르게 감을 회복했다.
오정복은 지난 시즌부터 테이블세터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떨어지며 타율 2할5푼9리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출루율 3할5푼5리에 끈질긴 승부로 투수들을 괴롭혔다. 그리고 최근 2번 타자로 기용되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징계 해제 이후 19경기서 타율 3할3푼3리 출루율 4할1푼9리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2경기 연속 출루다.
또한 오정복이 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부터 고정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데, 이때부터 kt 타선이 살아났다. 지난 13~15일 마산 NC전에선 친정팀 격파 선봉장으로 나섰다. 13일 경기에선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4일 경기에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출루하더니 3회에는 시즌 2호(솔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며 사이클링히트 눈앞까지 갔다.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이었다.
kt 중심타선은 최근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번 타자로 뛰던 유한준이 빠졌고 김상현의 타격감이 오락가락한 상황. 그러나 테이블세터, 하위 타순이 쏠쏠한 활약을 하며 중심타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대형-오정복이 활발한 타격을 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 kt의 테이블세터 타율도 2할6푼1리까지 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강한 2번’오정복의 가세가 큰 힘이 되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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