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롯데 토종 선발, 송승준 중심 잡아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16 17: 12

올해 부상과 기복있는 투구로 부진
토종 선발진의 중심 잡는 역할 필요
롯데 자이언츠 토종 선발진이 들쑥날쑥, 기복이 심하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 데 송승준(36)이 안정된다면 더할나위 없다.

송승준은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왼 햄스트링 근 염좌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3번째 선발 등판이다. 복귀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11일 사직 넥센전에서는 3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부상 이전에도 최다 이닝 소화는 5이닝에 불과했고 호투와 부진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송승준이다.
아울러 롯데 토종 선발진이 초반 맹렬했던 기세에 비해서 최근 다소 주춤하다. 이성민은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각각 4⅓이닝 11실점, 3⅓이닝 9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선발 3연승의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박세웅은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 등판에서 6⅔이닝 3실점으로 4승을 따내며 반전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의 역할이 현재는 커진 상황.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현재 7승을 합작했다. 박세웅과 이성민, 송승준 3명이 합작한 승수는 8승이다.
여기에 토종 선발진이 책임진 승수에서 송승준의 몫은 단 1승에 불과하다. 올해 송승준이 토종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은 미미하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송승준의 경험과 관록을 대체할 만한 자원은 롯데 내에서 그리 많지 않다.
그렇기에 송승준의 반등을 롯데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아직 이성민, 박세웅 모두 경험과 기량이 완숙단계에 오르지 않았다. 이 사이를 송승준이라는 베테랑 투수가 기복 없이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준다면 다시 롯데 토종 선발진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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