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 통과’ 최지만, LAA 마이너리그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6 16: 39

최근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됐던 최지만(25)이 에인절스 소속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린다.
현지 언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이 웨이버 절차를 통과했으며 에인절스 트리플A 팀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최지만은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팀인 솔트레이크에서 MLB 재진입을 꿈꾸게 됐다.
룰5드래프트 출신으로 올해 에인절스로 둥지를 옮긴 최지만은 스프링캠프 경쟁을 이겨내며 팀의 개막 25인 로스터에 합류, 꿈에 그리던 MLB 데뷔를 이뤘다. 그러나 제한된 기회 속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최지만은 올 시즌 MLB 14경기에서 24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 5푼6리, 출루율 2할9푼2리, 장타율 0.056에 그쳤다. 18타수 동안 안타는 하나 밖에 없었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린 에인절스는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줄리스 차신을 영입했으며 이에 자리를 비우고자 지난 12일 최지만을 부득이하게 방출할 수밖에 없었다. 방출대기(지명할당) 처분된 최지만은 웨이버 절차를 모두 통과했으며 FA 자격을 취득하는 대신 에인절스의 마이너리그행 계약을 받아들였다.
룰5드래프트 출신이지만 최지만은 전 소속팀 볼티모어에서도 마이너리그 이관 경력이 있어 반드시 볼티모어로 돌아갈 필요가 없는 신분이었다. 이에 빌리 에플러 단장은 “최지만이 우리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조직에 남길 희망한다”며 일찌감치 재영입 의사를 밝혔다. 최지만도 한 차례 경쟁에서 이긴 적이 있는 에인절스에 남는 것이 MLB 재진입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플러 단장은 1루와 좌익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지만의 포지션 활용도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비록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첫 도전은 좌절됐지만 단장이 능력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향후 콜업 1순위가 될 수 있다. 에인절스의 팀 사정도 썩 좋지 않고 팀이 좋은 성적으로 견고하게 조직되어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다시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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