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명아 아나, “축구전문영역 개척할래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5.17 06: 36

성격도 발랄하고 외모도 상큼한 여자가 심지어 축구를 좋아한다. 그런 여자사람이 정말 있었다. 축구전문아나운서 이명아(26) 씨를 소개한다. 
2016 수원 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한다.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20세 이하 월드컵의 주역들이 실전평가를 치르는 중요한 대회다. 축구전문 아나운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명아 아나운서가 출격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그녀는 어떻게 대회 공식 아나운서를 맡게 됐을까.  
OSEN: 2016 수원 JS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공식 아나운서가 되셨잖아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요. 

이명아: 제가 조직위원회에 이명아TV의 영상을 보냈어요. 조직위원회에서 영상이 재밌다면서 좋게 봐주셨어요. 취지가 잘 맞는다고 하셔서 허락을 해주셨어요. 수원컵이 청소년대회니까 사실 유명한 선수가 뛰는 대회는 아니잖아요? 저도 신인이다 보니 같이 도와서 잘 해보자는 취지에 부합이 됐어요. 
OSEN: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이명아: 17일 개최되는 기자회견을 제가 진행하고요. 경기 내내 영어로 장내아나운서를 진행합니다. 영어를 잘하진 않는데 잘 읽어요. 하하. ‘박지성을 이겨라’ 같은 이벤트 진행도 합니다. 한일전 때 그라운드에서 박지성 이사장님과 도전자들이 결승전을 하는데 제가 MC를 봐요. 
OSEN: 영어로 아나운싱을 하시려면 영어도 잘하시나 봐요?
이명아: 유학파는 아니에요. 아버지가 영문학 박사라서 전화영어로 도움을 많이 주세요. 
OSEN: 우와 ‘엄친딸’이셨네요. 개인채널 ‘이명아TV’까지 있으신 유명한 분이시더라고요. 홍보 좀 해주세요. 
이명아: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보니까 문이 굉장히 좁고, 아나운서를 뽑는 방송사도 별로 없더라고요. 하고 싶은 지원자는 많잖아요? 계속 스터디를 하는 것보다 ‘나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사시험) 준비만 하기보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나 자신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움직이게 됐죠. 
OSEN: 수원컵 아나운서가 된 것도 ‘이명아TV’ 활동의 영향인가요?
이명아: 수원컵도 이것이 포트폴리오가 됐죠. 축구팬들이 전문아나운서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 봐요. 제가 계속 경기장을 다니고 인터뷰를 하니까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아요. 반응이 괜찮아서 SNS에 친구들도 더 많이 모으고 있어요. 좋은 기회를 얻게 됐어요.  
OSEN: 저도 방송을 잘 봤습니다. 진짜 축구에 대한 전문성이 깊더라고요. 
이명아: 감사합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늘 축구를 보던 소녀였으니까요. 
OSEN: 특히 ‘슈퍼매치’ 때 수원 대 서울팬 인터뷰가 너무 웃겼어요.  
이명아: 반응이 좋았어요. 그 때 운이 좋게 섭외도 잘됐어요. 수원팬과 서울팬이 서로 친구사이라 ‘저분들 되겠다’ 싶어서 해달라고 했죠. 저도 재밌었어요. 
OSEN: 팬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이명아: 아직은 그렇게 팬들이 많지는 않지만 소수의 팬들이 계세요. 항상 매일 연락을 주세요. 알리미도 해놓고 사진 올리면 1초 만에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OSEN: 본인 매력이 뭔가요?  
이명아: 매력은 평범함인 것 같아요. 거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키가 크고 예쁘지는 않잖아요? 아는 동생 느낌인 것 같아요. 
OSEN: 약간 카라의 강지영 느낌이 나네요. 눈이 좀 비슷하신 것 같아요.
이명아: 강지영이요? 영광입니다. 호호. 
OSEN: 축구선수 이상형 월드컵도 잘 봤어요. 윤주태가 우승을 했는데 이유가 있나요? 
이명아: 윤주태 선수가 좀 이상형에 가까워요. ‘포트트릭’ 때부터 좋아했어요. 그 때 팬으로서 반한 것 같아요. 
OSEN: 윤주태 선수 만나면 좋아한다고 전해줄게요. 
이명아: 윤주태 선수도 알고 있을 수 있어요. 제가 맨날 SNS에 가서 ‘좋아요’를 누르거든요. 너무 팬입니다. 호호.  
 ⚽
OSEN: 앞으로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으세요?
이명아: 아나운서가 갖는 이미지나 틀에 한정되지 않는 종합방송인이 꿈입니다. 축구관련 프로그램도 나가고 칼럼도 쓰고. 팬들과 소통도 많이 하는 축구전문 아나운서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보고 싶어요.
 
OSEN: 큰 방송국에서 스카웃 제의가 온다면?
이명아: 그러면 가야죠. 플랫폼이 있는 곳에 가면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잖아요?
OSEN: 방송국에서 야구 시키면 어떻게 할 거예요?
이명아: 맡겨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하. 어릴 때부터 예체능을 많이 했어요. 발레, 피겨 등등을 많이 했어요. 공부보다 예체능의 길을 많이 열어주셨어요. 방송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방송이 천직인가봐요. 
OSEN: 마지막으로 수원컵에 팬들 많이 오라고 한마디 해주세요.  
이명아: 박지성 이사장이 선수 은퇴 후 새로운 출발이잖아요? 그런 취지에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축구팬 여러분들도 한국축구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 축구대회를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저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