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가 급히 필요한 LA 에인절스가 팀 린스텀(32)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린스컴이 LA 에인절스의 메디컬 테스트 통과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끝나고 FA 자격을 얻었던 린스컴은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모든 구단들이 영입을 망설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의 9시즌 동안 통산 269경기 등판해 108승 83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고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그의 커리어는 분명히 매혹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5경기 7승4패 평균자책점 4.13만 기록한 뒤 지난해 6월 말, 고관절 수술을 받고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영입에 관심이 있는 구단들은 있었지만 그의 몸 상태에 대한 확실을 갖기 힘들었다. 결국 린스컴은 지난 7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20개 구단들이 모인 가운데 쇼케이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에인절스 역시 여기에 LA 에인절스의 급박한 상황이 더해졌다. 현재 에인절스는 개럿 리처즈, 그리고 앤드류 히니 등 선발 자원이 줄줄이 팔꿈치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미 타일러 스캑스가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 일정이 지연되고 있고 C.J. 윌슨도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어깨 부상으로 6월 중순에야 돌아올 수 있다.
결국 지난 12일에는 최지만을 지명할당한 뒤 급히 선발요원이 요율리스 샤신을 수혈하기도 했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에인절스의 상황, 그리고 린스컴의 복귀 의지가 맞아 떨어진다.
MLB.com은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린스컴의 행선지가 에인절스로 결정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