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에 사진과 링크를 함께 올리는 트위터 이용자들은 앞으로 조금 더 긴 글을 쓸 수 있게 됐다.
미국 IT전문 매체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가 더 이상 사진과 링크를 글자 수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현재 게시글 하나에 140자 제한을 두며, 사진과 링크는 각각 24자와 23자로 적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사용자들이 조금 더 긴 메시지를 쓸 수 있도록 사진과 링크를 글자 수로 세지 않는 방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익명의 제보자는 이 방식이 2주 안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고, 트위터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 정책은 SNS의 표현성이 강조되는 추세에서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글자 수 제한은 간결하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다량의 사진이나 링크와 500자의 긴 글을 게시할 수 있는 페이스북 등 경쟁사에 비해 뒤쳐져 신규 유저를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트위터가 글자 수 제한을 없앤다는 루머는 꾸준히 새 나왔다. 지난 1월에는 IT전문 매체 ‘리코드’가 트위터가 140자 제한을 1만 자로 늘릴 것이라는 보도를 냈다.
당시 잭 도시 트위터 최고책임자는 그의 공식 트위터에 계정에 스크린샷을 활용한 긴 글을 게시해 “트위터는 간결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누구나 즉각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전달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이런 장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미국 방송사 NBC의 ‘투데이’에 출연해 “140자 제한은 우리에게 여전히 유용하기 때문에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전하며 그간의 루머에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핵심 방침’과 ‘사용자 편의’라는 기로에서 트위터는 140자 제한이 가져다 주는 간결함이라는 고유한 장점을 놓지 않되,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자유와 표현성을 보장해주기 위해 사진과 링크를 글자 수에 포함하지 않는 방안을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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