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라디오, “박병호, 강력한 신인왕 후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17 12: 00

미네소타 지역언론이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활약에 찬사를 전했다. 아직 신인왕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하면서도 박병호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강조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라디오 ESPN 트윈시티의 데릭 웨트모어 기자는 ESPN 웹사이트에 16일(이하 한국시간) ‘힘찬 스타트를 끊은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최대 수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먼저 웨트모어 기자는 “지난겨울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를 포스팅하며 영입했을 때 미네소타 구단 또한 박병호 영입이 도박임을 알고 있었다”면서 “박병호는 한국에서 MVP였으나 메이저리그에 어떻게 적응할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결과가 나오고 있고, 박병호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이 유력한 선수로 자리 중이다”고 했다. 

이어 웨트모어 기자는 “물론 당장 박병호의 활약에 대해 정의내리는 것은 이른 일이다. 그러나 박병호가 보낸 첫 6주를 돌아보면, 박병호의 활약은 분명 인상적이다”며 “박병호는 일요일(현지시간) 경기까지 타율 2할4푼8리·출루율 3할3푼6리·장타율 0.574 9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을 많이 당했으나(116타석 35삼진) 볼넷에 의한 출루가 꾸준히 이뤄지며 출루율도 괜찮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6위에 있으며 신인들만 놓고 보면, 콜로라도의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만 박병호보다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박병호는 타석당 4.26개의 공을 보고 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면서 “지금까지 박병호가 보여준 것 중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타구의 강도다. 팬그래프스닷컴(Fangraphs.com)에 따르면, 박병호가 친 타구 중 44.8%가 강한 타구다. 이는 루키 중 스토리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7위다. 박병호가 대부분의 파워히터처럼 삼진이 많더라도, 컨택만 되면 강한 타구를 날린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병호는 타구 속도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 전체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와 외야로 향하는 플라이 타구의 속도를 측정하는데 박병호는 평균 97.9마일을 기록 중이다. 데이비드 오티스가 평균 98마일, 미구엘 카브레라가 97.6마일이다”고 박병호 타구의 질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높게 평가했다. 
과제도 전했다. 웨트모어 기자는 “박병호가 같은 팀, 같은 투수와 두 번, 세 번 만나면서 상대는 박병호의 약점을 파악하고, 약점을 공략하려고 철저히 준비할 것이다”며 “그래도 일단 지난 주말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에선 좋은 징조가 보였다. 박병호는 4월말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톰린으로부터 시즌 5호 홈런을 쳤었는데, 이번 톰린과의 대결에선 홈런 두 개를 더했다”고 적었다.
한편 박병호는 WAR 1.1을 기록(16일 기준), 이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기록하고있다. 2위는 0.9를 기록 중인 조 마우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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