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탈삼진율, 최저 볼넷율
2016시즌 커리어하이 시즌 기세
누가 뭐래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27)인가 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계속해서 발전하는 커쇼가 여전히 최고 투수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지난 5년간 3번이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에게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2016시즌을 베스트 시즌으로 장식할 페이스다.
MLB.com은 '3안타 완봉승을 거둔 13일 뉴욕 메츠전에서 커쇼는 5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 기록하며 볼넷을 1개 이하로 막으며 메이저리그 기록을 썼다. 올 시즌 커쇼는 삼진 77개, 볼넷 4개로 개인 최다 삼진율 34.2%를 기록하며 최저 볼넷율 1.8%까지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8경기를 치렀고, 앞으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2경기에서 커쇼의 기록을 보면 236⅓이닝 305탈삼진 30볼넷으로 평균자책점 1.49에 수비력과 관계없는 평균자책점을 뜻하는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역시 1.63이라고 강조했다. 삼진이 많고, 볼넷·피홈런이 적을수록 FIP 수치가 낮게 나온다.
MLB.com에 의하면 라이브볼이 시작된 1920년 현대 야구 이후로 2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FIP 베스트 시즌은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1.39. 그 다음이 2015~2016년 최근 32경기 커쇼가 기록한 1.63이다. 커쇼 뒤로 1983년 드와이트 구든(1.69) 1986년 밥 깁슨(1.85) 1963년 샌디 쿠팩스(1.88) 등 전설들이 자리한다.
이처럼 커쇼가 더욱 압도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데에는 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하기 때문이다. 2010~2015년 커쇼의 패스트볼은 55%~58% 비율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지만 올해는 65% 이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수치로 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다 보니 타자들도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이다.
아직 8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즌 초반이지만 커쇼는 최다 삼진과 최소 볼넷에 평균자책점 역시 2014년(1.77)보다 더 낮은 1.74를 기록 중이다. WHIP(0.73) 피안타율(.186) 역시 커리어 최고 수치. 지금 페이스라면 생애 4번째 사이영상을 노리기에 부족함 없다.
MLB.com은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등 경이적인 투수들이 있지만 왕은 죽지 않았다. 왕은 오래 살고 있다'고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커쇼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