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가 또 홈런을 쳤다. 벌써 5경기 연속 홈런이다.
오타니는 17일 일본 기타큐슈시민구장에서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회초 첫 타석부터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타자로 5경기 연속 홈런이다.
지난 4일 소프트뱅크전을 시작으로 5일 소프트뱅크전, 10~11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이어 이날까지 타자로 선발출장한 5경기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며 벌써 시즌 홈런을 8개로 늘렸다. 그것도 리그 최고 투수 밴덴헐크를 상대로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나카 켄스케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밴덴헐크의 초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볼로 골라냈다. 이어 2구째 바깥쪽 135km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밴덴헐크의 기세를 꺾었다.
지난 2013년 프로 데뷔한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하고 있다. 2013년 첫 해 77경기에서 3홈런을 쳤고, 2014년에는 87경기에서 10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해에는 70경기 5홈런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26번째 경기에서 벌써 8개의 홈런으로 가공할 만한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혼햄 소속으로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1981년 4월21~26일 소레이타 이후 35년 만이다. 퍼시픽리그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전 소프트뱅크 소속 마쓰나카 노부히로가 갖고 있는 6경기. 오타니가 바로 다음 경기에 신기록 도전을 하게 된다. 센트럴리그 포함 일본 전체 기록은 요미우리 오 사다하루, 한신 타이거즈 랜디 바스가 기록한 7경기 연속 홈런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