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FK 동점골' 전북, 멜버른 원정서 1-1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17 20: 34

전북 현대가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득점으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원정경기에서 값진 무승부를 챙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멜버른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비긴 전북은 홈에서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멜버른은 통산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6무 9패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화 전략과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경기 연기로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쉰 전북은 큰 어려움 없이 멜버른을 상대했다. 전주에서 출발해 멜버른 도착까지 20시간 이상이 걸렸지만, 멜버른이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예상하지 못한 실점을 당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레이 브록삼이 다시 문전으로 투입했고, 베사르트 베리샤가 헤딩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해 기선이 꺾일 수도 있지만 전북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대대적인 반격으로 멜버른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중심에는 한교원이 있었다. 한교원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멜버른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교원은 전반 12분 최재수의 침투 패스를 받아 멜버른 수비진을 허물었다. 멜버른은 한교원을 저지하기 위해 수비수 마티유 델피에르가 반칙으로 끊어야 했다. 그러나 실수였다. 레오나르도가 아크 왼쪽에서의 프리킥을 그대로 멜버른 골대 안으로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전북은 멜버른에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점유율에서는 멜버른이 앞섰지만,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으로 시간이 계속 지날 뿐이었다.
후반전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균형은 팽팽했다. 전북과 멜버른은 상대를 제치고 앞서가기 위해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전북은 후반 17분 이동국 대신 로페즈를 넣었고, 멜버른은 후반 14분 아치 톰슨 대신 조지 하워드, 후반 29분 올리버 보자니치 대신 제스 마카루나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선수 교체에도 전북과 멜버른 모두 효과를 보지 못했다. 멜버른은 강공에도 전북의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북은 역습으로 멜버른을 괴롭혔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방전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다. 멜버른과 전북 모두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막판이 되자 무리하게 공격을 하지 않고 현상 유지를 택했다. 후반 43분 체력이 떨어진 장윤호 대신 공격수를 넣지 않고 수비수 김영찬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의도대로 1-1로 끝났다.
▲ AAMI 파크
멜버른 빅토리 1 (1-1 0-0) 1 전북 현대
△ 득점 = 전5 베사르트 베리샤(이상 멜버른 빅토리) 전13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현대)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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