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맹활약' 한국, 일본에 승리...올림픽 진출 청신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17 21: 26

한국여자배구가 일본을 꺾고 리우올림픽 진출 청신호를 쏘았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전’ 3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로 승리, 전적 2승 1패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과 상대한 첫 3경기 중 2경기를 가져가며 3위로 점프, 리우행 가능성을 높였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다소 삐걱거렸으나 중반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듀스 끝에 승리했다. 시작은 안 좋았다. 한국은 김연경이 블로킹에 막히고, 리시브 범실도 실점하며 일본에 끌려갔다. 그러나 네덜란드전처럼 서브 득점으로 실마리를 풀어갔고, 일본이 범실을 범하며 금방 일본을 따라잡았다.  

12-11로 한국이 역전한 가운데, 양 팀은 1세트 끝까지 서로 물고 물렸다. 역전과 동점이 반복되며 24-24로 듀스가 됐다.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득점과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듀스 접전을 극복, 28-26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흐름도 1세트와 비슷했다. 중반까지 예측할 수 없게 진행됐지만, 한국은 김희진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4-12로 앞서갔다. 여기에 한국은 리시브도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분위기를 탔고, 일본을 압도해나갔다. 빼어난 조직력으로 순조롭게 득점을 쌓았고, 일본의 범실과 함께 2세트를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일본은 3세트 초반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반격했다. 그러자 한국은 이번에도 세트 중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일본의 범실까지 더해지며 점수차를 3점차까지 좁혀갔으나, 후반에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세트를 내줬다. 
셧아웃을 놓친 한국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4세트의 문을 열었다. 김연경은 4세트 첫 득점 후 연속득점으로 초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일본에 1점차로 추격당했지만, 김연경과 김희진의 활약으로 리드를 지켜갔다. 결국 한국은 김연경의 고타점 스파이크를 통해 승리에 다가갔고, 이효희의 백어택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8일 카자흐스탄과 예선전 네 번째 경기에 임한다. / drjose7@osen.co.kr
[사진] FIVB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