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나쁘지 않다. 홈에서는 다르게 전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
어느 때보다 값진 무승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리는 놓쳤다. 그러나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비긴 전북은 홈에서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전주를 출발해 멜버른 도착까지 20시간 이상이 걸린 전북으로서는 아쉬움 속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다.

최 감독은 "멜버른으로 먼 원정을 와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환경 적응도 힘들었다.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홈 앤드 어웨이 경기에서는 어웨이 경기가 중요하다. 결과가 나쁘지 않다. 멜버른도 홈에서 경기를 더 잘해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1차전 1-1 무승부로 홈경기에서는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홈 경기가 남아 있어 오늘 결과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홈에서느 다르게 전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한 점에 대해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한 것이 좋지 않았다. 이전 경기에서도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약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보면 선수들이 위축돼 전술적으로 준비한 것이 잘 먹히지 않았다. 역습이 잘 안 돼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경기 중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동점골을 만든 레오나르도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레오나르도는 연습 때도 프리킥을 잘 찼다. 프리킥 능력이 좋고 강해 골을 잘 넣는다. 레오나르도 골 때문에 2차전을 유리하게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