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투타 엇박자에 무너졌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불펜진이 모두 무너지며 7-9로 패했다. kt는 3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19패(17승)째를 당했다. 5할 승률 진입에도 실패했다. 반면 LG는 3연승으로 승률을 5할(17승 17패)로 맞췄다.
kt는 지난 13~1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투수들의 짠물투로 2승 1무를 거뒀다. 13일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7이닝 3실점)을 제외하면 선발 투수들이 일찍 무너졌지만 불펜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하지만 LG와의 경기에선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부터 필승조 고영표, 홍성용 등이 부진했다.

밴와트는 경기 초반부터 홈런 3방을 맞으며 5실점했다. 연속 피안타는 한 번도 없었지만 계속해서 장타를 허용했고 5이닝 5실점(투구수 90개)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kt 타선은 폭발했다. 2-5로 뒤진 6회말 1사 후 앤디 마르테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3연속 안타를 치며 점수를 4-5로 좁혔다. 2사 후에도 김종민, 박기혁이 적시타를 쳐 6-5로 역전했다.
6회부터 등판한 심재민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고영표는 첫 상대 타자 정상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손주인에게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고 박용택, 임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6-6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고영표를 마운드에서 내렸지만 교체 투입된 김재윤이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kt는 여기서 다시 홍성용을 투입하며 틀어막기에 나섰다. 하지만 홍성용도 이병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7-6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에는 히메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점수 차는 3점으로 늘었다. kt는 7회말 1사 후 오정복의 안타, 마르테의 적시 2루타로 곧바로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2점을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타선의 폭발에도 웃지 못한 kt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