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복귀 앞둔 황재균, "1군 가서 민폐 안 끼쳐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18 06: 05

 롯데 황재균(29)이 다시 뛴다.
618경기를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잠시 멈춤, 미세 골절과 왼 손목 부상으로 보름 넘게 재활 시간을 보냈다.
황재균은 17일 고양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달 29일 NC와의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맞아 왼쪽 발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한 이후 첫 실전 경기였다. 미세 골절은 다 나았으나 왼 손목 통증으로 복귀가 늦어졌다.

황재균은 이날 3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 전후 황재균과 인터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손목 부상은 어떤가.
"통증은 없다. 너무 오래 (실전 피칭을)안 쳐서 배팅 감각이 걱정된다. 부상 당한 후 프리 배팅은 오늘 처음 쳤다. 괜찮다."
-왼 손목에 여전히 테이핑을 하고 있는데.
"손목 부상은 재발하기 쉬운 부분이라 계속 조심하고 있다. 테이핑은 불안해서 감은 것이다. 불안감을 없애고 하는 것이 먼저다."
-2군 경기에 몇 경기 정도 뛰나.
"글쎄, 일단 공을 보는 게 목적이다. 1~2경기 하고 공이 잘 보이면 괜찮을 거고. 아니면 좀 더 있어야 할거 같다. 중요한 것은 올라가서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
-팬들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다.
"마음이야 빨리 돌아가고 싶다. 10일 만에 돌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몸이 안 좋아서. 몸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돌아가면 나한테도 팀에게도 안 좋다. 완전히 낫고 가야 한다. 조원우 감독님이 시간을 충분히 주셔서 감사하다. 신경을 많이 써 주시는 게 말 한 마디에서 느껴진다."
-3루수로 뛰는 (입단 동기인) 손용석이 고전 중이다.
"용석이가 원래 방망이는 잘 치는 선수인대... 경기를 계속 봤는데 주눅이 든 거 같더라. 자기 생각대로 안 되니깐 소심해져서 방망이가 잘 안 돌아가는 것 같다. 잘 치는 선수인대 못 치면서 팬들의 비난도 더해져 위축된 것 같더라. 나 때문에 미안하다. 나야 욕을 자주 먹어서 면역이 돼 있는데 용석이는 처음이지 않겠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이 618경기에서 중단 됐다. 
"솔직히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아무 상관없다. 시즌 전에 올해는 무리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괜찮다. 오히려 주위에서 더 걱정하더라."
-이렇게 1군에서 빠지고 2군 경기에서 뛰는 느낌은.
"1군 경기에서 안 뛰고 쉬어 본 게 5년 만이다. 좀 이상하더라. 적응이 안 되고, 느낌이 이상하더라."
-1군에서 롯데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처음 내가 부상으로 빠지고 5연패를 더 했다. 그때 집에서 TV로 매일 경기를 지켜봤는데 마음이 안 좋더라. 어떻게 하나 걱정되고. 요즘 성적이 좀 좋아서 다행이다. 올라가면 팀에 보탬이 되야 한다."
-오늘 3타석 모두 안타를 쳤다.
"컨택 위주로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 아쉬운 것은 빠른 공을 쳐봐야 한다. 오늘 친 공은 130km대 공이었다.(세 번째 타석 홈런은 132km 직구를 때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그래도 손목이 아프지 않아 좋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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