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도 1경기 출장정지
오도어, 징계에 어필할 예정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22)가 주먹질의 대가로 8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다.

미국 'CBS스포츠'를 비롯해 주요 언론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도어에게 8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5000달러의 벌금까지 더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곧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이에 오도어와 텍사스 구단은 징계에 어필할 예정이지만 징계 시기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오도어는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난투극의 주인공이 됐다. 8회초 호세 바티스타가 병살 방지를 위해 2루로 거칠게 슬라이딩하자 오도어가 격분했다. 부상을 당할뻔한 오도어가 분에 못 이겨 2루 베이스 근처에서 바티스타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것이다.
오도어의 정확하고 간결한 라이트 훅에 바티스타의 얼굴이 제대로 가격당했고, 양 팀 선수들이 한 데 뒤엉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선수와 코치 포함 총 8명이 퇴장 당하는 초유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오도어는 출장정지 및 벌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도어뿐만 아니라 바티스타에게도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배트 플립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번 난투극에 있어서도 먼저 발단을 일으켰다. 난투극에 앞서 3회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뒤 난투극 때 그라운드에 난입한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도 3경기 출장정지.
이외에도 난투극에 적극 가담한 텍사스 엘비스 앤드루스도 1경기의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8회말 프린스 필더에게 빈볼을 던져 맞힌 토론토 투수 제시 차베스도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난투극에 휩싸인 토론토 조쉬 도널드슨에게는 출장정지 없이 벌금 1000달러 제재가 내려지는 등 모두 14명의 선수, 감독, 코치가 징계를 받았다.
텍사스는 오도어와 앤드루스 모두 징계에 어필하며 시기를 늦춘 뒤 추신수가 부상에서 돌아올 시점에 맞춰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0일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추신수는 오는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복귀가 유력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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