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롯데 선발진, 대체 요원은 누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8 10: 27

이성민 탈락, 5선발 대체 요원 찾아야
심상찮은 송승준, 보험 마련 필수적
5할 승률 복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롯데 앞에 선발진 정비라는 새 과제가 떠올랐다. 당장 구멍이 난 5선발 대체 요원을 찾아야 하고, 부진한 선수들의 컨디션 재정비도 필요해졌다.

17일까지 18승20패를 기록 중인 롯데는 올 시즌 기대를 모았던 선발진이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롯데 선발진은 올 시즌 15승15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 중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리그 6위다.
검증된 두 외국인 투수(조시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에 계산이 되는 토종 선발 송승준, 캠프 당시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은 차세대 에이스 박세웅, 여기에 군에서 제대한 고원준까지 보유해 롯데 선발진은 시즌 전 큰 기대를 모았다. 불펜에 FA 두 투수(손승락·윤길현)가 보강된 만큼 지난해와는 다른 마운드 높이를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흐름은 기대와 엇나갔다. 레일리(8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2.98), 박세웅(7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4.17) 정도만 분전하고 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고전 중이다. 에이스 린드블럼은 8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21로 지난해 성적에 비해 떨어졌고 송승준은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며 평균자책점이 7.13까지 치솟았다. 고원준은 꾸준히 1군에 있지 못했다.
롯데는 18일과 19일 인천에서 열릴 SK전에 로테이션대로 린드블럼과 레일리를 낸다. 다만 20일 사직 두산전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고원준을 대신해 선발 기회를 얻을 이성민이 들어갈 차례지만 조원우 두산 감독은 “조금 더 생각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을 대신할 다른 선발 투수를 찾고 있다는 의미다.
선발로 전환한 뒤 3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던 이성민은 최근 2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5일 KIA전에서는 4⅓이닝 11피안타 11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고, 14일 삼성전에서도 3⅓이닝 9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조 감독은 “계속 잘 던졌다면 5선발로 그대로 갈 수도 있었지만 최근 2경기 성적이 부진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불펜에서 활용되고 있는 박진형, 2군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던 고원준 등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송승준까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당장은 아니지만 여름에는 시즌 전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롯데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낼 수 있을지, 그렇지 않다면 코칭스태프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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