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팀은 패했다.
오승환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 15일 LA 다저스전(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이후 2경기 만에 출장해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8회초 선두타자 마크 레이놀즈를 돌직구로 윽박질렀다. 초구 84마일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볼이 됐다. 1B1S에서 오승환은 91마일 포심 패스트볼과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삼진 처리했다.

후속 헤라르도 파라를 상대로는 초구, 2구 모두 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2S를 잡은 뒤 다시 한 번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팁 삼진을 이끌어냈다. 3구 삼진.
2사 후 오승환은 D.J. 르메이유에게도 1B2S에서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오승환은 9회초 딘 키케퍼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평균자책점은 1.31까지 내려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시종일관 콜로라도에 끌려가며 1-3으로 패했다. 3회말 1사후 찰리 블랙먼에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 처리했지만 놀란 아레나도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4회초 마크 레이놀즈에 볼넷, D.J. 르메이유에 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1사 1,2루에서는 더스틴 가뉴에 적시타를 허용해 0-2가 됐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채드 베티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타를 만들지 못하며 3점째를 내줬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 1점을 만회했다. 2사후 알레드미즈 디아즈와 콜튼 웡의 연속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 랜달 그리척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3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에서 맷 카펜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추격에는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부진하며 시즌 3패(3승)째를 당했다. 타선은 콜로라도 선발 채드 베티스에 6⅔이닝 동안 5안타 1득점으로 침묵하는 등 총 6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시즌 19패(20승)째. /jhrae@osen.co.kr

[아래 사진]승리를 자축하는 콜로라도 더스틴 가노-제이크 맥기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