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바라보는 김경문의 트레이드 긍정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5.18 13: 06

"트레이드는 카드가 맞는다면 하는 게 좋다".
지난 17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떠올린 신재영의 예전 모습은 어깨가 아픈 선수였다. 2012년 NC에 입단했지만 2군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신재영은 넥센에 2013년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군입대를 거친 뒤 올 시즌 1군에 데뷔해 깜짝 놀랄 만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은 "신재영은 우리 팀에 있을 때 어깨가 아팠다. 그런데 넥센에서 예전부터 좋게 본 것 같았다. 넥센에서 당시 신생팀인 우리 팀을 많이 도와준 것이다. 트레이드를 하면서 온 (지)석훈이, (임)창민이도 그렇고 (이)태양이도 다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재영이도 가서 잘하고 있어 보기가 좋다"고 말했다.

2013년 1군에 출범한 NC는 2012년 11월과 2013년 4월 두 차례에 걸친 트레이드를 했는데 현재 1군의 선발 자원, 마무리, 백업 내야수를 모두 얻는 소득을 본 것. 넥센도 2013년 트레이드에서 송신영을 다시 친정팀에 데려왔고 신재영이 지금 활약하면서 뒤늦게 트레이드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는 카드가 맞으면 하는 게 좋다. 현재 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들, 타팀에서 좋고 보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트레이드하고 나면 1년을 보지 말고 길게 봐야 한다. 또 상대 팀에 가서 잘한다고 아쉬운 것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게 좋다"며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처분'하는 용도로 쓰이던 예전 트레이드와 달리 최근 KBO 리그에서는 육성형, 자원 활용형 트레이드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10개 팀이 전력을 효율적으로 맞춰가는 것은 리그 발전에 긍정적인 일. 상대팀 선발의 호투를 바라보는 적장의 표정이 밝은 것도 그 까닭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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