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선발 2자리' NC, 깜짝 스타 나올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18 13: 23

해커 부상-이태양 부진으로 1군 말소, 선발진 위기
4차례 임시 선발 필요, 배재환-정수민 활약 기대 
 NC 선발진에 두 개의 구멍이 생겼다. 비상이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과연 구멍난 선발진을 메울 깜짝 스타가 나올까.

올 시즌 18일 현재까지 딱 5명의 선발(해커-스튜어트-이재학-이태양-이민호)로 탄탄하게 돌아가던 NC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에이스 해커의 부상은 날벼락이다. 해커는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17일 넥센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두 차례 정도 등판을 건너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미한 통증으로 10일 만에 복귀한다면 좋겠지만, 일단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19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하고, 올해 6승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인 해커의 공백은 뼈아프다.
지난해 10승을 거둔 이태양도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다. 이태양은 지난 14일 kt전에서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3실점을 기록한 뒤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스프링캠프 막판 컨디션이 하락된 것이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태양은 1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 중이다. 결국 2군에서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때만 해도 해커가 건재했기에 5인 로테이션에서 1명 정도 빠진 것은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해커마저 빠지면서 선발진에서 2명의 공백이 생겼다. 이태양은 빨라야 25일 1군 복귀가 가능하다. 해커는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27일 복귀가 가능하다. 이 기간 NC 선발진에는 임시 선발이 최소 4경기는 책임져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임시 선발로는 2군에서 선발 경험을 쌓은 배재환(21), 정수민(26), 강장산(26) 등이 꼽힌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5월 말까지는 응급 처방을 해서라도 잘 버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14년에 입단한 3년차 배재환은 2군에서 5경기 선발로 나서 4승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1군에 올라와 4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진출했다가 올해 입단한 해외파 유턴파인 정수민은 2군에서 4경기(선발 3경기) 출장해 2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1군에서 2경기 불펜으로 나서 6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23일 SK전에서는 선발 이민호가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후 구원으로 나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롱릴리프 가능성을 보였다.
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했던 강장산은 2군 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8.78을 기록 중이다.
NC는 17일 넥센 상대로 3-5로 역전패하면서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의 부진에 빠졌다. 앞으로 열흘 동안 임시 선발이 5할 승률만 해줘도 다행일 것이다. 과연 위기에서 새로운 얼굴이 튀어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
[사진] NC의 임시 선발 중책을 맡아야 할 배재환(왼쪽)과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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