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매출액을 조정할 수도 있다."
면세점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관광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신세계면세점이 첫 해 매출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18일 서울 명동·남대문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명동점을 오픈했다.
성영목 신세계면세점 사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첫 해 매출액과 관련해 "아시다시피 사업계획을 세우고 특허신청을 할 때와 비교해 바뀐 시장 상황과 현재 브랜드 유치 상황을 보고 미세 조정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관세청 경쟁입찰 과정에서 명동점 첫해 매출 목표를 1조 5000억원이라 밝힌 것과 비교해 조심스런 예상이다.

이어 성 사장은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있을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신청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 입장 정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정한 바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과 신세계DF 두곳으로 분산된 면세사업에 대해 "호텔 사업과의 협조는 검토하고 있지만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포공항 입찰 여부에 대해서는 "김해는 부산점에 집중하기 위해 아쉽게 철수했다. 김포공항은 검토 중이다. 서울에는 명동점이 오픈해있기 때문에 현재는 이곳에 집중할 것이다. 향후 신규 허가권은 검토하며 기회를 보도록 하겠다.
또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공고가 났는데 참가할 지를 묻는데 대해 "김해공항은 부산점에 집중하기 위해 아쉽게 철수했다. 김포공항은 서울에 좀더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고 보고 있어 검토 중이다. 신규 허가권은 기회를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영식 부사장은 이른 바 3대 명품(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유치에 대해 "특정 브랜드를 지칭하기는 어렵지만 품격있는 면세점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중 2개 브랜드를 제외하고 매장에 보여질 것으로 안다. 내년 하반기에는 모두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임승배 상무는 신세계면세점이 남대문 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였는데 이름이 명동점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남대문 상공인협회와 관광루트 개발, 사인물, 관광코스, 먹거리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명동점이란 이름으로 정한 것은 현재 중국관광객들이 명동을 잘 알고 있어서 그렇다. 새로운 명소를 제공하고 이해를 빨리 하게 하고 많이 찾아달라는 취지에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상무는 신세계면세점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전체적으로는 뮤지엄(Museum, 박물관)"이라면서 "뮤지엄은 역사와 의미가 있는 곳이다. 5개 층이 각 층마다 약간의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인천공항 인도장의 수요에 대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인도장 배정에 대해 협회 통해 접촉 중이다. 올 하반기까지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글로벌 쇼핑과 관광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서울의 대표적이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고 남대문 상권 1000만 시대를 여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왼쪽부터 신세계면세점 김승훈 마케팅 담당 이사, 성영목 사장, 손영식 부사장, 임승배 상무 / 신세계면세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