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실수한 노수광(26)을 감쌌다.
노수광은 지난 17일 경기에서 KIA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팀이 3-4로 두산 베어스를 추격하던 17일 9회초 1사 2루에 대주자로 투입된 그는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에 멈칫하다가 이를 놓치지 않은 양의지의 송구에 아웃됐다.
이 플레이 하나로 1사 2루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변했고, 타석에 있던 브렛 필이 삼진아웃되며 경기가 끝났다. 황대인이 추격의 적시 2루타를 칠 때만 해도 두산 마무리 이현승을 공략하는 흐름이었지만, 황대인의 대주자로 나온 노수광이 큰 실수를 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크게 나무라지 않았다. 이미 지난 일이었다. 18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를 만나는 김 감독은 깔끔하게 면도를 한 모습으로 나타났고, 전날 경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얼마나 홈에 들어오고 싶었겠나”라며 노수광을 옹호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플레이를 했지만, 노수광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3할, 1홈런 5타점 4도루로 팀 공격에 기여하고 있어 하루만 가지고 비난할 수는 없다. 감독이 직접 나서서 기를 살려줬고, 이제는 선수가 남은 경기들을 통해 보답해야 할 차례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