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연속 QS’ 김광현, 야수 지원에 울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8 20: 34

SK 에이스 김광현(28)이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 타선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자책점(2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 4월 7일 사직 롯데전 이후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은 종전 3.06에서 3.02로 조금 낮아졌다.
그러나 상대 선발 조시 린드블럼에 꽁꽁 묶인 타선 탓에 시즌 6승 도전서는 좌절했다. 실점을 했던 2회와 7회 상황에서도 수비가 아쉬웠다.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수(종전 최다 5월 12일 두산전 112개)를 던지며 고군분투했지만 타선은 깨어날 줄 몰랐다. 여기에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 실점한 것도 조금은 아쉬웠다.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김광현은 2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2실점했다. 선두 최준석의 타구가 유격수 고메즈의 글러브 옆을 지나가며 중전안타가 됐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았지만 이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김대륙과의 승부에서 우익수 옆 3루타를 맞았다. 정의윤이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뒤로 흘리는 바람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3회에는 선두 아두치와 김문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으나 손아섭을 삼진으로, 최준석을 3루수 뜬공으로, 김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4회부터는 비교적 순항이었다. 4회 2사 후 김대륙에게 3루수가 처리하지 못하고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정훈을 범타 처리했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초반 늘어난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줄였다.
그러나 타선은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며 김광현을 전혀 지원해주지 못했다. 6회 1점을 따라갔지만 2사 1,2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김광현은 6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이여상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때 고메즈가 공을 뒤로 흘리며 찜찜하게 위기가 시작됐다. 김광현은 김대륙과 정훈을 차례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풀어나갔지만 2사 2루에서 아두치와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준 것이 패착이었다. 결국 김문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비자책 1실점을 더했다. 김광현은 이후 전유수로 교체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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