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5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15-5로 대승했다. 5연승에 성공한 선두 두산은 시즌 전적 26승 1무 11패가 됐다.
선취점은 2회말에 나왔다. 두산은 선두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1점을 먼저 뽑았다. 그리고 3회말 선두 김재호의 좌전안타와 1사에 나온 오재원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적시타로 추가득점한 두산은 2사에 양의지의 우전적시타와 우익수 나지완의 미숙한 수비로 인해 발생한 오재일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5-0을 만들었다.
KIA는 장타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장원준에게 4회초까지 눌려 있던 KIA 타선은 5회초 깨어냈다. 선두 서동욱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주형이 잠실구장 센터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곧바로 황대인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3점을 따라갔다.
경기 중반 두산은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5회말 다시 한 번 보이지 않는 나지완의 수비 실수가 나오며 선두 민병헌이 3루타로 출루했고, 1사에 양의지가 고의 볼넷으로 나간 뒤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로 민병헌을 불러들였다. 6회말에도 2사에 박건우의 중전안타와 외야 우측으로 뻗어나간 오재원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얻은 두산은 7-3으로 달아났다.
7회초 좌중간을 가른 브렛 필의 적시타에 1점을 추격당했지만, 두산의 타선은 무서웠다. 7회말 밀어내기 2개와 오재일의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4득점한 두산은 8회말 양의지의 좌월 솔로홈런을 포함해 3점을 더 뽑고 나서야 공격을 멈췄다. 이변 없는 두산의 대승이었다.
선발 장원준은 88구를 던지며 5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3실점하고 내려갔다. 남은 이닝은 윤명준-오현택-이현호가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4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으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돌아온 오재일도 1군 복귀전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KIA는 선발 정용운이 불운 속에 4⅔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나온 투수들도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채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5연승 뒤 이틀 연속 패한 7위 KIA는 17승 19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