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브라질과 비기며 JS 수원컵에서 나쁘지 않은 출발을 선보였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브라질과 '2016 JS 수원컵 U-19 국제축구대회' 1차전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오는 20일 수원 종합운동장애서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경기 시작 직후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의 패스 미스가 우연하게 골까지 이어진 것. 전반 4분 브라질의 패스가 수비수 우찬양의 발뒷꿈치에 맞고 문전으로 파고들던 에반드로에게 연결돼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불운의 실점에 사기가 꺾일 수도 있지만 한국은 당황하지 않고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5분 조영욱의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14분 박한빈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브라질을 놀라게 했다.
브라질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한국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전반 3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승모의 전진 패스를 받은 한찬희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1-1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하프타임에 이승모를 빼고 임민혁을 투입해 변화를 주었다. 후반 7분에는 부상을 당한 조영욱이 빠지고 원두재가 투입됐고, 후반 13분에는 박한빈이 빠지고 긴건웅이 들어갔다. 브라질도 지오반니를 배고 닉슨을 투입해 대응했다.

선수 교체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브라질이 좀 더 앞서는 가운데 한국이 역습을 시도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그러나 브라질과 한국 모두 상대 문전까지 파고들지 못하며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전 감각이 부족한 한국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는 선수들이 계속 나왔다. 이 때문에 한국은 후반 34분 임민혁, 이동준, 김시우, 신찬우가 빠지고, 최익진, 김무건, 정태욱, 윤종규가 투입됐다.
많은 선수 교체로 조직력이 흔들린 한국은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43분에는 우찬양이 또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한국으로서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이 다행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프랑스와 일본의 경기는 프랑스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프랑스는 브라스 뤼도빅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일본을 손쉽게 꺾었다.
▲ 수원 월드컵경기장
한국 1 (1-1 0-0) 1 브라질
△ 득점 = 전4 에반드로(이상 브라질) 전38 한찬희(이상 한국)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