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관리는 물론 위치 선정에서 미흡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이 있었다. 한찬희(전남 드래곤즈)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수원 JS컵 19세 이하(U-19) 국제축구대회' 브라질과 1차전에서 전반 38분 동점골을 넣었다. 한찬희의 활약에 한국은 강호 브라질과 1-1로 비겼다.
힘든 경기였다. 당연했다. 한찬희는 소속팀 전남에서 이번 시즌 단 2경기에 투입됐다. 출전 시간은 29분이다. 경기 감각이 정상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풀타임을 뛸 체력이 되지 않았다.

한찬희는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거의 5개월 만이다. 나는 물론 다른 선수들도 많이 소속팀에서 못 뛰고 있어 경기 감각과 체력 등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 힘들었다. 그래도 경기 자체는 우리가 생각한대로 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 들어 한국의 많은 선수들이 근육 경련을 호소했다. 한국의 모든 교체 카드를 전술의 변화가 아닌 선수들의 체력 때문에 사용했을 정도. 한찬희도 근육 경련이 왔지만 참고 뛰었다.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건 당연했다.
"내가 계속 근육 경련을 일으켜서 안익수 감독님께서 계속 괜찮냐고 물어보셨다"고 밝힌 한찬희는 "수비는 조직적으로, 공격은 창의적으로 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오늘 수비 조직력에만 신경을 써서 침투하는 움직임이 적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골은 넣었지만 후반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왔는데, 내려오면서 움직임이 겹쳤다. 공 관리는 물론 위치 선정에서 미흡했다"며 "브라질을 강팀이라고 생각해서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자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