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디트로이트의 상징 중 하나인 저스틴 벌랜더(33)가 팀 역사상 두 번째로 20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시즌 3승을 자축했다.
벌랜더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을 6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번째 승리(4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71에서 4.58로 조금 낮췄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8회 6-1 상황에서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주자가 모두 홈을 밟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이미 6점을 지원한 상황이라 점수차는 다소 여유가 있었다.

4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이 5.46에 이르렀던 벌랜더는 오늘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로 완연한 상승세를 알렸다. 구속이 전성기만큼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로케이션이 잘 되며 마음이 급한 미네소타 타선의 방망이를 효율적으로 잠재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93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벌랜더는 4회 에디 로사리오를 상대로 이날 7번째 탈삼진을 기록, 개인 통산 2000탈삼진 고지를 밟으며 하나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벌랜더의 2000탈삼진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76번째다. 이날 벌랜더는 종전 이 부문 역대 75위였던 앤디 비니스(2000개)를 제치고 이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디트로이트 역사에서는 1963년부터 1975년까지 뛰었던 미키 로리치(2679탈삼진)에 이어 두 번째 대업이다.
올 시즌 MLB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 중에서는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2595탈삼진), 바톨로 콜론(뉴욕 메츠·2273탈삼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2184탈삼진), 제이크 피비(샌프란시스코·2141탈삼진), 존 래키(시카고 컵스·2012탈삼진)에 이어 벌랜더가 2000탈삼진 클럽에 가입했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MLB에 데뷔한 벌랜더는 2011년 역사적인 시즌(24승5패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을 비롯해 디트로이트에서만 이날까지 통산 160승을 거뒀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는 8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졌으며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프랜차이즈 역사상 다승 7위인 디지 트라웃(161승)을 1승 차이로 추격했다. 이닝(2168⅓이닝)에서도 팀 역대 9위, 선발 출전(327경기)에서도 팀 역대 7위에 올라 있는 등 디트로이트의 전설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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