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위협에 놓인 롯데를 구하기 위해 브룩스 레일리(28)가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오른다.
주중 3연전 중 첫 2경기에서 모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SK와의 경기에 레일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미 열세 3연전이 확정된 롯데는 이번 경기마저 내줄 경우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구멍으로 주말 3연전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레일리의 어깨가 무겁지만 기대가 걸린다. 레일리는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직전 등판인 1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5⅔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했으나 모처럼 타선 지원을 받고 승리투수가 되는 등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롯데에서 뛰었지만 정작 SK를 상대로는 단 한 번도 등판한 적이 없다. SK로서는 ‘신입 외국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새 외국인 투수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던 SK임을 고려하면 레일리 카드의 적중 확률도 조금은 높아질 수 있다.
2연승을 기록하며 2위로 뛰어 오른 SK는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28)를 선발로 내 내친 김에 싹쓸이를 노린다. 켈리는 올 시즌 8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타선 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아 승수가 적다는 점이 아쉽다.
직전 등판이었던 13일 잠실 LG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통산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다소 약했다. 올 시즌은 롯데전 첫 등판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