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대타 안타로 통산 2950개 안타
산술적으로 시즌 내 3000안타 아슬아슬
이제 50개 남았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43)가 대망의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치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8회초 대타로 교체출장, 내야 안타로 개인 통산 2950번째 안타를 장식했다. 3000안타에는 이제 50개만 남았다.
이치로는 마이애미가 2-3으로 뒤진 8회초 8번 미겔 로하스를 대신해서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헥터 네리스와 승부에서 이치로는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93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18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타 안타.
후속 마틴 프라도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2루에서 포스 아웃됐고, 마이애미가 2-4로 패하며 이치로에게 다음 타석은 오지 않았다. 시즌 30번째 경기에 출장한 이치로의 시즌 성적은 46타수 15안타 타율 3할2푼6리 4타점 7득점으로 꽤 뛰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올 시즌 내로 이치로가 3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시즌 40경기 중 30경기 출장으로 10경기를 결장한 백업 멤버이기 때문이다. 타석수도 53타석밖에 되지 않아 기회가 제한돼 있다. 산술적으로 현재 페이스라면 3000안타가 쉽지 않다.
이치로는 올해 30경기 중 선발출장이 7경기에 불과하다. 지난해 135경기 중 89경기가 선발이었지만 올해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 중견수 마르셀 오수나,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이 탄탄해 선발출장 기회를 얻기 어려운 것이다.
5월19일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에는 111타석이었지만 올해는 절반도 안 되는 53타석으로 기회가 줄었다. 지금 안타 페이스라면 시즌 61개가 가능한 수치인데 통산 3000안타까지는 4개가 모자라게 된다. 산술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시즌 내 도전할 수 있는 수준. 과연 이치로가 2016시즌 대망의 3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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