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버풀은 19일 스위스 바젤 세인트 야콥파크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세비야에게 1-3 역전패를 당했다. 15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리버풀의 야망은 물거품이 됐다.
전반전만 해도 리버풀이 우세했다. 전반 35분 쿠티뉴의 패스를 받은 스터리지가 선제골을 뽑았다. 리버풀이 전반전을 1-0으로 앞섰다. 후반전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불과 후반 시작 후 20초 만에 마리아노의 패스로 가메이로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커케는 후반 19분과 25분 연속골을 터트려 세비야에 우승을 안겼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세비야의 첫 골은 문제가 없었다. 그 이후 일어난 상황은 문제였다. 우리는 믿음을 잃고 우리 스타일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날카로움을 잃었고 수비에서 걱정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클롭은 “우리의 발전속도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은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오늘 밤은 당황스럽고 실망스럽다”며 패배를 곱씹었다.
클롭 부임 후 리버풀은 리그컵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랐다. 클롭은 “실점을 너무 쉽게 했다. 경기력은 내 책임이다.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길 바란다. 우리는 변할 수 있다. 아직 충분치 않을 뿐이다. 모두가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리겠다. 오늘은 평소 경기력의 50~60% 수준이었다. 우리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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