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영봉패를 막았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5호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4경기 연속 출루. 시즌 타율은 2할7푼6리에서 2할8푼1리(32타수 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강정호는 1회말 2사 2루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애틀랜타 우완 선발 훌리오 테헤란과 승부를 벌인 강정호는 6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83마일 체인지업에 왼쪽 엉덩이를 맞았다. 시즌 3번째, 통산 20번째 몸에 맞는 볼로 4경기 연속 출루.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는 테헤란의 3구째 가운제 낮은 81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3루 땅볼 아웃됐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말에도 테헤란의 3구째 가운데 몰린 80마일 슬라이더를 잘 걷어올렸으나 크게 뻗지 못하고 워닝 트랙 앞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거리 135m 대형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피츠버그의 영봉패를 막았다. 애틀랜타 우완 마무리 아로디스 비스카이노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것이다. 지난 16일 컵스전에 이어 2경기 만에 재가동한 홈런으로 시즌 5호.
3루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1회 1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유격수 땅볼 때 수비 시프트에 따라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와 자연스런 피벗 동작과 정확한 1루 송구로 더블 플레이를 연결했다. 지난해 2루 베이스 충돌로 큰 부상을 입었지만 그 후유증이 느껴지지 않는 플레이로 공포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이외에도 3개의 땅볼 타구와 1개의 파울플라이를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가 애틀랜타에 1-3 패배를 당했다. 애틀랜타 선발 훌리오 테헤란에게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최근 3연승을 마감한 피츠버그는 21승1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3연패를 끊은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중 가장 늦게 1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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