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뒤늦게 10승 고지를 밟았다. 에이스 훌리오 테헤란도 이제야 첫 승을 신고했다.
애틀랜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치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39경기 만에 1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승수.
에이스 테헤란도 9번의 도전 끝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테헤란은 7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잠재웠다. 강속구와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위력을 떨쳤다. 이날 전까지 8경기 평균자책점 3.17에도 승리 없이 4패만 안았던 테헤란은 첫 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2점대(2.73)로 끌어내렸다.

애틀랜타는 3회초 다니엘 카스트로의 내야안타와 투수 훌리오 테헤란의 희생번트, 닉 미카키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제프 프랑코어가 투수 앞 땅볼로 아웃돼 추가점에 실패했다.
이어 6회초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일러 플라워스가 피츠버그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초구 92마일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중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 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플라워스의 올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9회초 고든 베컴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말 강정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역전은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겨울 주축 선수들을 파는 파이어세일로 본격적인 리빌딩을 시작한 애틀랜타는 그러나 예상을 넘는 극심한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첫 38경기에서 9승29패에 그친 건 전신인 1919년 보스턴 러슬러스 시절 이후 105년 만에 최악의 성적. 결국 지난 18일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을 해임하는 충격 요법을 썼다.
트리플A 감독을 맡던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애틀랜타는 2경기 만인 이날 대행 체제 첫 승을 신고하며 마침내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여전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위 최하위의 성적으로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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