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마무리+강속구' 제물로 통산 20호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9 10: 57

강정호(29·피츠버그)의 홈런을 떠올릴 때 먼저 나올 법한 두 가지 단어가 다시 한 번 제물이 됐다. 강정호가 마무리 투수의 빠른 공을 받아쳐 자신의 통산 20호 홈런을 때렸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출전, 마지막 타석인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즈카이노의 96마일(154㎞) 빠른 공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
무릎 재활 관계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강정호는 이로써 올 시즌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쳐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타점도 10번째 타점으로 경기당 1타점을 생산하고 있다. 장기 부상을 당했던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페이스다.

이전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 중이었던 강정호는 애틀랜타 마무리 비즈카이노의 공이 가운데 높게 몰리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강정호는 지난해 MLB에서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잘 치는 타자로 손꼽혔다. 시즌 중반까지는 1·2위를 다툴 정도였다. 이 홈런도 96마일의 빠른 공이었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여기에 각 팀의 최고 불펜 투수라고 할 수 있는 마무리 투수에 유독 강했던 강정호는 다시 애틀랜타의 마무리 아로디스 비즈카이노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해 ‘마무리 투수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비즈카이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6⅓이닝에서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지만 강정호의 방망이에 당했다.
지난해 MLB 데뷔 첫 해에 15개의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이 홈런으로 통산 2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이제 강정호의 기량을 의심하는 자는 없을 것 같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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