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5홈런' 강정호, 6.4타수당 1홈런 괴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19 11: 09

강정호의 홈런 페이스가 놀랍다. 10경기에서 벌써 5개, 어느덧 팀 내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팀의 영봉패를 막는 홈런으로 시즌 5번째 대포. 
애틀랜타 우완 마무리 아로디스 비스카이노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쳤다. 맞는 순간 높게 뜬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135m 비거리가 측정될 정도로 큰 타구. 강속구 마무리투수 킬러의 면모를 확인한 한 방이었다. 

이로써 강정호는 복귀 후 10경기 만에 벌써 5개의 홈런을 폭발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2홈런 연타석 아치를 그린 것을 시작으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 3호 홈런, 16일 시카고 컵스전 4호 홈런에 이어 이날 2경기 만에 홈런 재가동했다. 
피츠버그 팀 내에서는 앤드루 매커친(8개)에 이어 맷 조이스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그레고리 폴랑코(4개) 션 로드리게스(4개) 스탈링 마르테(3개) 존 제이소(3개) 등 3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들보다 더 많은 홈런 숫자로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421타수에서 홈런 15개로 28.1타수당 1개의 홈런을 쳤다. 사실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가 컸다. 지난해 전반기 72경기에서 56타수당 1개로 총 5개 홈런을 쳤지만 후반기에는 54경기에서 17.9타수당 1개로 총 11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적응을 마쳤다. 
올해는 10경기 32타수에서 5홈런으로 6.4타수당 1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같은 한국인 타자로 이대호(시애틀·5홈런)가 10.6타수당 1개, 박병호(미네소타·9개)가 12.9타수당 1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강정호의 페이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12개)의 10.3타수당 1홈런이 1위인데 이를 능가할 정도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강정호는 누구보다 빠른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지난해 기록한 15홈런을 넘어 20홈런도 가뿐히 뛰어넘을 기세.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로 강정호의 활약이 대단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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