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강정호 홈런보다 수비에 주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19 12: 2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팀 패배에도 빛을 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5호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10경기에서 홈런 5개로 폭발적인 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소식을 전했다. 애틀랜타 마무리 아로디스 비스카이노는 포아웃 세이브를 거뒀지만 9회 강정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는 점을 알렸다. 이 홈런은 피츠버그의 영봉패를 막은 한 방으로 피츠버그는 개막 후 39경기 동안 영봉패가 아직 없다. 

MLB.com은 강정호의 더블 플레이 수비를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꼽았다. 피츠버그는 1회초 1사 1루 프레디 프리먼 타석이 되자 수비를 오른쪽으로 옮기는 시프트를 가동했다. 3루수 강정호도 3루 베이스를 비워두고 유격수 위치로 이동했고, 유격수 조디 머서가 2루 베이스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마침 프리먼의 타구가 머서 위치로 향했고, 3루수 강정호가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애틀랜타 1루 주자 닉 마카키스가 슬라이딩을 들어갔지만, 강정호는 머서로부터 공을 넘겨받아 2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물 흐르듯 자연스런 피벗 동작으로 슬라이딩을 피해 1루 송구까지 마치며 병살 수비를 완성했다. 
MLB.com은 '강정호가 지난해 9월17일 시카고 컵스 크리스 코글란과 2루 충돌로 루키 시즌을 마감한 이후 처음 더블 플레이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2루 베이스에 공포심을 느낄 법도 했지만 강정호는 여유 있는 동작과 표정으로 후유증이 없음을 증명해 보였다. 홈런만큼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