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가상현실(VR) 플랫폼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제품 등 새로운 기기들을 대거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 뷰 소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의 연간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비롯한 구글 홈(Home), 데이드림(Daydream), 알로(Allo), 안드로이드N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우선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비서 시스템이다. 애플의 시리(Siri)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용자의 대화를 분석하고 문맥을 이해하는 똑똑한 서비스"라면서 "모든 사람들의 사용 습관에 따라 개인화된 정보와 대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나우를 좀더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보면 된다. 단순한 답변에 머물던 수준에서 지시사항을 직접 수행한다. 이 기술은 종전 구글의 음성 검색보다 자연 언어를 더 쉽게 이해한다. 질문을 할 때 구체적인 문맥이 아니라도 쿼리를 통한 문맥으로 처리한다.

이런 구글 어시스턴트를 직접 구현하는 디바이스가 구글 홈이다.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인 스피커 모양의 구글 홈은 집에서 일종의 음성을 통해 활성화되는 비서다. 인간의 음성을 인식해 레스토랑을 검색하거나 예약하고, 일정을 관리하고,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더불어 주변기기와의 통신을 통해 음악감상은 물론 집안 내 조명기구를 작동시킬 수 있는 등 사물인터넷(IoT)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 구글 홈은 지난 2014년 아마존이 출시한 '에코'와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아마존 에코는 디지털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통해 사람의 음성을 인식, 음악감상은 물론 음식배달 주문까지 할 수 있다. 구글 홈은 결국 서드파티 앱들과 결합돼 사용될 것으로 구글은 전망했다.
구글 홈이 집안의 가상 비서라면 알로는 모바일 버전 가상 비서다. 알로는 모바일의 애플리케이션이다. 올 여름 론칭될 예정인 알로는 사용자와의 대화에 좀더 지능적인 관측을 더하고 관련된 정보를 첨가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이날 데이드림도 발표했다. 데이드림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좀더 간편하게 고품질의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컨트롤러를 레퍼런스 디자인으로, 모션 센서를 입력해 제스처를 바탕으로 하는 첫 모바일 VR 헤드셋이 될 전망이다. 가상 낚시 혹은 팬위의 팬케이크 뒤집기 등의 가상현실 경험이 가능하다.
구글은 삼성전자, HTC, LG전자, 에이수스, 화웨이, 샤오미, ZTE 등의 휴대폰 제조사들과 함께 협업에 나선다. 이들 업체들은 데이드림 기반의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 안도르이드N이다. 안드로이드 N은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이다. 전통적으로 마시맬로나 롤리팝 등의 달콤한 이름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알파벳 문자를 사용했다. 이 안드로이드N은 VR 동영상이나 게임은 물론 화면분할 등을 지원한다. 또 앱 없이 실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웨어 업데이트 버전도 공개했다. 올해 가을 정식 버전이 나올 안드로이드 웨어 2.0은 탑재 웨어러블이 인터넷과 연결이 끊기더라도 작동하게 된다. 이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들을 좀더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는 700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참석하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I/O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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