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유상무 vs A씨, 누가 거짓말 하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5.19 20: 57

 도대체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개그맨 유상무가 방송가를 떠들썩하게 만들 구설수에 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 연예인의 이미지를 가장 실추시키는 성폭행 사건이다. 이름이 거론되기만 해도 웬만해선 오명을 씻을 수 없는 사건이기에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져야 할 터다. 유상무가 그대로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일단 유상무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자체만으로도 이미 방송인으로서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다. 아직까지 경찰의 조사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쪽 말이 진실인지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사건을 밝힌 A씨는 현재 국선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뒷받침하려고 하고 있다.

반면 유상무의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의 주장을 믿으며 경찰의 면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자는 입장이다. 경찰의 소환 조사 이뤄지면 성실하게 임하겠다면서 그전까지 악의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 때문에 유상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유상무는 지난 18일 새벽 여자친구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일어난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가 당일 새벽 3시께 경찰에 신고했다가 5시간 30분이 지나고 나서 돌연 취소, 또 다시 신고를 해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의문을 해소해줄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A씨가 여자 친구냐 아니냐는 것. 현재 A씨는 유상무와 몇 번 만난 사이지 연인 관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에 경찰은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밝혀낼 전망이다.
만약 연인 사이였다고 해도 연인 간의 성추행이 문제될 수 있다. 한쪽에서 원하지 않았을 때 강제로 하는 건 범죄라는 것을 인정한 국내 사례도 있다. 연인이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배려와 존중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유상무의 방송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가 출연하던 tvN 예능 ‘코미디 빅리그’ 1회분과 ‘시간탐험대3’ 2회분, O tvN ‘만물트럭’에선 편집될 예정이고 추가 녹화 계획도 없다. 또 20일 예정됐던 KBS2 새 예능 ‘외개인’의 제작발표회는 취소됐으며 첫 방송도 미뤄진 상황이다./ purpli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