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50km’ 양현종, ML 스카우트 앞 시즌 최다 7실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5.19 20: 41

 에이스 양현종(28, KIA 타이거즈)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초반 역투했으나 4회말 고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해 시즌 2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양현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7실점했다. 3회말까지는 실점 없는 투구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가운데 자신의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빅 이닝을 만들어줬다. 7실점은 자신의 시즌 최다 실점이다.
3회말까지는 무실점이 이어졌다. 1회말 위기를 넘긴 것이 초반 무실점의 원동력이었다. 양현종은 1사에 오재원의 볼넷과 민병헌의 중전안타로 1, 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오재일과 양의지를 각각 유격수 땅볼, 2루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에도 무실점이 이어졌다. 2회말에는 닉 에반스-김재환-허경민으로 이어진 두산 타선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특히 에반스 타석에서는 시즌 최고 구속인 150km를 두 번이나 찍었다. 3회말 나온 김재호, 박건우, 오재원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마찬가지로 삼자범퇴였다.
하지만 4회말 아쉬운 수비가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1사에 오재일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내보낸 양현종은 양의지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가 될 법한 타구를 유도했으나 우익수 오준혁의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는 양의지의 적시 2루타로 기록됐다.
이후 외야 우중간을 가른 에반스의 적시 2루타와 김재환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 때 나온 자신의 1루 송구 실책에 의해 양현종은 3점째 실점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허경민에게 좌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은 양현종은 허경민의 도루와 김재호의 볼넷, 박건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5점째 실점하고 나서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양현종은 5회말 2사에 양의지의 삼진 때 낫아웃 폭투로 출루를 허용한 뒤 에반스의 대형 좌월 투런포에 강판됐다. 투구 수는 105개였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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