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분석] '이럴 수가!' 웹스터, 피홈런 단독 선두 등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5.19 21: 46

그리 달갑지 않은 1위다. 앨런 웹스터(삼성)가 피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8일까지 7차례 아치를 허용하며 이 부문 공동 3위를 기록했던 웹스터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정근우, 하주석, 조인성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5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웹스터는 올 시즌 KBO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피홈런을 달성하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웹스터는 1회 선두 타자 정근우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직구(145km)를 던졌으나 좌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비거리는 125m. 2회와 3회 한화 타선을 봉쇄한 웹스터는 4회 하주석에게 일격을 당했다. 3-1로 앞선 4회 1사 1,2루서 하주석과의 대결에서 125m 짜리 우월 스리런을 얻어 맞았다.

3-4 재역전을 허용한 웹스터는 장민석과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용규가 싹쓸이 3루타를 때려 3-6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웹스터는 6회 선두 타자 조인성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얻어 맞은 뒤 고개를 떨궜다.
장민석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웹스터는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삼성 벤치는 웹스터 대신 김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웹스터는 이날 시즌 4패째를 떠안으며 지난달 26일 대구 LG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직구 최고 15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으나 총 투구수 10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8개에 불과할 만큼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얻어 맞을 수 밖에.
5월 악몽에 시달리는 웹스터를 향한 류중일 감독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언제쯤 제 모습을 되찾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what@osen.co.kr
[사진] 포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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