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늦은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NC의 신인 투수 정수민(26)이 KBO리그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프로 첫 승리를 기록했다. 정수민은 19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6-2로 승리했다.
정수민은 마이너리그 유턴파다. 지난 2008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 2012년까지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71경기에서 10승 8패 4.14의 성적을 남겼다.

2013년 3월 방출된 정수민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NC는 2차 1번으로 정수민을 지명했다.
정수민은 이날 넥센 타선을 맞아 최고 149km의 강속구와 135km를 넘나드는 포크볼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직구는 힘이 넘쳤고, 포크볼의 각이 좋았다. 경기 후 일문일답.
-첫 승 소감은.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마운드에 설 수 있어 좋다."
-선발 등판 앞두고 어땠나.
"설레고 긴장됐다. 마운드에서 잘 던지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데뷔 첫 선발의 중압감은 없었나.
"선배들이 좋은 말을 해줬다. 부산고 1년 선배인 태군이형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1회부터 어떤 자세로 피칭을 했나.
"포수를 믿고 적극적으로 신나게 던져라고 했다."
-오늘 포크볼을 많이 던졌다. 주무기인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새로 익혔다. 스프링캠프에서 익혔는데 잘 들어갔다."
-직구 구속이 149km까지 나왔다. 최고인가.
"미국에서는 최고 96마일까지 나왔다. 군 복무를 하느라 쉬어서. 앞으로 구속은 더 나올 것 같다."
-뒤늦게 출발하게 됐다. 돌아온 느낌은.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친구들을 이기고 싶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