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둔 홍영현(26, 두산 베어스)이 소감을 밝혔다.
홍영현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했고, 팀의 8-3 승리 속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6연승을 해냈다.
경기 직후 그는 “잠실에서 꼭 등판해보고 싶었는데 첫 승까지 거둬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선배들이 좋은 수비로 잘 막아줬다. 부모님도 야구장에 오셨는데, 그 앞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오늘은 첫 경기보다 덜 떨리고 자신이 있었다. (양)의지 형이 워낙 베테랑이고 최고의 포수기 때문에 형만 믿은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더스틴 니퍼트가 출근길에 접촉사고를 당해 진야곱으로 선발이 갑작스레 바뀌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리 준비한 덕에 갑작스런 등판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홍영현은 “오늘은 투수들이 단체로 몸을 풀고 미리 대비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첫 승을 거뒀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우완투수 홍영현은 자신의 장점을 설명해달라는 말에 “과감한 승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뒤 “오늘도 볼넷이 나오기는 했지만 지난 경기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 홍영현은 퓨처스리그에서 같이 고생한 친구를 위해 메시지를 보냈다. “(성)영훈이도 거의 실전에 나간 준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이 1군에서 던지고 싶다. 그러면 청소년대표팀 멤버들(정수빈, 허경민, 박건우, 허준혁, 성영훈, 홍영현)이 다같이 1군에서 뛰는 것이 된다. 그때까지 나도 잘 버티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지도해준 세 명의 투수코치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홍영현은 “퓨처스리그에 계신 문동환 코치님, 그리고 한용덕 코치님, 권명철 코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을 지도해준 코치들의 노력에 감사했다. /nick@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