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완전체' 김호령, 뜨거운 2년차 성장 지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5.20 10: 40

KIA 외야수 김호령(24)이 뜨거운 5월을 보내고 있다.
김호령은 지난 19일 잠실 두산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1번타자로 등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중전안타-우전적시타-볼넷-좌전안타 등 부챗살 방향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팀은 3연패를 당해 빛바랜 맹타였지만 최근 김호령의 상승세를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김호령의 개막은 힘겨웠다. NC와의 개막 2경기에서 부진해 1군에서 빠졌던 김호령은 지난 4월 30일 힘겹게 복귀했다. 그것도 20일 가까이 3군에 머무르다 4월22일부터 2군으로 올라왔고 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자 1군 승격 통보를 받았다. 힘겨운 4월이었지만 절치부심의 시간이기도 했다.   

복귀전인 4월 30일 광주 두산전에 5타수 3안타를 터트리며 뜨거운 5월을 예고했다. 복귀전을 포함해 타자로 등장한 15경기에서 무안타는 2경기에 그쳤다. 3안타 3경기, 2안타 3경기 등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면서 상하위 타선을 오가며 불쏘시게 노릇을 했다. 
5월 19일 현재 타율 3할4푼9리(63타수 22안타), 4도루, 9득점,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에서 드러나듯 작년과 비교하면 지표가 상당히 개선됐다. 작년 타율은 2할1푼8리(257타수 56안타)에 불과했다. 삼진비율도 낮아졌다. 작년에는 3.41타석당 1개를 당했다면 올해는 4.92타석당 1개이다. 그만큼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당연히 장타율도 2할8푼4리에서 4할2푼9리로 치솟았고 출루율도 2할7푼4리에서 3할9푼7리로 좋아졌다. 다만 득점권 타율이 작년 3할5푼3리(51타수 18안타 20타점)에서 2할6푼3리(19타수 5안타 5타점)으로 떨어졌다. 득점권 타율만 제외하면 리드오프형 타자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김호령이 1~2번, 혹은 하위 타선에서 활발한 타격을 한 덕택에 찬스도 많이 생기고 있다. 두산 3연전에서 공수의 잦은 실수과 중심타선의 결정력 부재 때문에 3연패를 당했지만 타선은 평균 10안타씩을 때려내며 기회를 잡았다. 김호령의 활약이 배여있었기 때문이었다.  
중견수 수비는 국내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김호령이 지금같은 타격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팀에게는 상당한 힘이 된다. 물론 아직 100타석도 소화하지 않았고 상대팀들의 견제가 들어오면서 고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작년보다는 훨씬 나아진 타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수 완전체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최하위였던 김호령의 2년차가 뜨겁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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