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루이스 ‘끝판왕’ 오승환(34)이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평균자책점도 1.31에서 1.25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장단 12안타를 폭발시키며 콜로라도에 13-7로 승리를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2연승으로 시즌 22승(19패)을 기록했다. 반면 콜로라도는 시즌 20패(20승).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세인트루이스가 1회말 1사 후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사구, 맷 할러데이의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스테픈 피스코티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선취 득점했다. 계속된 1사 2,3루서 맷 애덤스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리드했다. 2회말 2사 1루에선 맷 카펜터가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콜로라도도 반격했다. 3회초 안타 2개로 2사 1,2루 기회를 맞이했고 트레버 스토리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2-4로 추격했다. 4회에도 볼넷과 2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다니엘 데스칼소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4-4 동점. 이후 1사 2,3루서 존 그레이가 역전 적시타를 쳤고 찰리 블랙본의 땅볼 타점으로 6-4가 됐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가 4회말 빅이닝으로 재역전했다. 볼넷-안타-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카펜터가 2타점 2루타를 치며 단숨에 6-6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2,3루서 디아즈의 우전 적시타로 7-6. 이후에도 피스코티의 적시 2루타, 애덤스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10-6까지 달아났다. 콜로라도도 7회초 1사 후 스토리가 좌월 솔로포(시즌 12호)를 쳐 점수를 3점 차로 좁혔다.
오승환은 팀이 10-7로 리드한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마크 레이놀즈를 맞아서 초구 패스트볼(93마일)을 던졌다. 이후 3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다니엘 데스칼소와 2B-2S 승부 끝에 바깥 쪽 슬라이더(86마일)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그 후 토니 월터스에게 슬라이더, 패스트볼을 던지며 2스트라이크를 잡았고 4구째 패스트볼(95마일)을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에도 카펜터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13-7을 만들었다. 오승환은 9회초 마운드를 딘 키퍼에게 넘겼고, 키퍼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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