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잇단 송구 실책으로 2군에서 휴식
5월 복귀 후 무실책+4할대 타율로 활약
NC 박민우가 한 차례 2군행 이후 더 단단해졌다.

송구 실책 트라우마로 2군을 다녀온 박민우는 무심(無心) 플레이로 이를 극복했다. 타격에서는 4할대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한 차례 시련을 겪은 후 더 강해졌다. 실책 트라우마는 없어졌다.
박민우는 지난 4월 12~14일 삼성전에서 잇따른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너무나 쉬운 상황에서 나온 실수라 심리적인 위축이 걱정됐다. 김경문 감독은 2군으로 내려보내 심리 안정을 찾도록 했다. 1군 재등록 기간인 열흘 보다 더 충분한 시간을 줬다.
5월 4일 1군에 복귀한 박민우는 실책 트라우마를 떨치고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수비에서는 복귀 후 실책이 단 하나도 없다. 4월 11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한 박민우는 5월 13경기에서 무실책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 "던지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말한 그는 안정된 1루 송구로 불안감을 없앴다.
방망이는 더 매서웠다. 지난 4일 복귀전 kt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리더니 이후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19일까지 치러진 5월 13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6차례나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 0.404(57타수 23안타)를 기록 했다. 17~19일 넥센과의 3연전에서는 매 경기 멀티 히트를 치면서 13타수 7안타(0.538)의 맹타를 선보였다.
4월 11경기에서 타율 0.304(46타수 14안타)보다 1할 이상 고타율이다. 5월 4할대 타율로 시즌 타율은 0.359까지 상승해 타격 4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박민우는 19일 넥센전이 끝난 후 "실책에 대해서는 신경 안 쓴다. 생각을 안 한다"고 말했다. '또 실책하면 어떻게 하냐'는 자세가 아닌 실책이 나오든말든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는의미였다.
복귀 후에는 주로 2번타순으로 나서고 있다. 톱타자는 공을 많이 보고 선구안이 좋은 김준완이 주로 맡고 있다. 2번타순에서 박민우는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는 "타순은 1번이든 2번이든 개의치 않는다.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려는 마음 뿐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히려 2번을 맡겨 더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변의 우려보다 빨리 실책 트라우마를 털어낸 박민우가 더 강해진 모습으로 다이노스 공수를 이끌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