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끝’ 추신수, 21일 1번 우익수 복귀 전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20 14: 36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한 추신수(34·텍사스)가 21일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온다. 위치는 선발 리드오프 및 우익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4월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는 그 후 단계별 재활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으며 최근에는 트리플A 무대에서 재활 경기를 치렀다. 비로 더블A 재활 경기가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21일 휴스턴전으로 예정된 복귀 시점에 타격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댈러스모닝뉴스’를 비롯한 지역 언론들은 추신수가 예상대로 21일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텍사스도 20일 좌완 앤드류 폴크너를 마이너리그로 내리며 추신수의 자리를 확보했다.

그렇다면 어떤 포지션에 출전하게 될까.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우익수 및 리드오프로 투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추신수의 부상을 틈타 MLB에 올라온 신예 노마 마자라를 좌익수로 옮기고, 그간 리드오프 몫을 해왔던 러그너드 오도어를 하위타순으로 내리는 전략을 짜고 있다.
당초 “가능성만 보여주면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마자라는 추신수의 공백 기간 중 맹활약을 선보였다. 20일까지 33경기에서 타율 3할7리, 출루율 3할5푼7리, 장타율 0.449, 5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제는 마자라 없는 텍사스 외야는 생각하기 어려워졌다.
현지에서는 마자라의 수비가 추신수보다 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포지션을 조정하지 않고 마자라를 좌익수로 옮긴다는 구상을 굳혔다. 이 구상을 위해 최근에는 이안 데스먼드를 좌익수에서 중견수로 옮기는 실험을 꾸준히 해왔다. 모든 것이 추신수의 복귀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왼쪽부터 마자라-데스먼드-추신수로 이어지는 외야가 구성될 확률이 매우 높다.
타순은 리드오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델리노 드쉴즈의 부진, 추신수의 이탈로 빈 리드오프 자리는 그간 오도어가 뛰어왔다. 오도어는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했으나 출루율은 2할9푼1리로 저조했다. 배니스터 감독도 “오도어가 리드오프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통산 출루율이 3할8푼2리에 이르는 추신수를 1번에 포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텍사스 이적 이후 추신수는 1번과 2번을 주로 오갔다. 배니스터 감독은 지난해 기동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발이 빠른 드쉴즈를 1번에 출전시키고 추신수를 2번에 포진시켰다. 하지만 당분간은 추신수가 다시 1번 자리에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복귀하자마자 중책을 맡게 될 추신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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