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체력관리를 강조했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만큼, 엔트리를 폭넓게 활용하려고 한다.
양 감독은 20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 모두 기본적으로 힘들어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난해를 생각해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나서 쉬게 하는 것보다는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쉬게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작년에 선수들을 보니 체력이 떨어지면 기술도 함께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오늘은 (손)주인이가 쉰다. 최근 주인이의 타격 페이스가 좋지만 계속 출장을 해왔다. 체력을 세이브해주면 계속 좋은 타격을 유지한다고 보고 있다. 오늘은 (정)주현이가 먼저 나간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어제 (오)지환이가 선발에서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어제는 지환이가 후반에 체력을 아낀 상태로 나서고 (황목)치승이도 타석을 더 경험할 수 있게 했다”며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는 만큼, 꾸준히 선수들 휴식을 신경 쓰려고 한다. 히메네스 또한 쉬게 할 시기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경기 도중 교체된 박용택에 대해선 “일단 오늘은 휴식이다. 오늘만 쉬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길게 봐서 내일도 휴식을 줄 수도 있다. (임)훈이가 용택이를 대신해 오늘 1번 타자로 나가고, 2번 타자에는 (서)상우가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전날 경기 상황을 두고는 “(임)정우는 아끼려고 했다. 현재 불펜진에서 (신)승현이와 정우가 가장 좋은데 어제 둘 다 쓰면 오늘 둘 다 못쓰게 된다. 그래서 승현이와 정우 한 명만 어제 쓰고 오늘은 어제 안 쓴 선수를 쓸 계획을 세웠다. 그만큼 어제 (채)은성이의 2타점이 소중하게 작용했다”며 “어제 승부가 길 게 갔다면 (윤)지웅이가 승현이 다음으로 던졌을 것이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정현욱과 이동현의 1군 합류 시점을 놓고 “현욱이는 2군에서 잘 던지고 있다. 스피드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콜업시점을 놓고 고민 중이다”고 했고 “동현이는 부상부위가 예민한 곳이라 언제 올라올 수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아직 복귀 시점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