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정수민, 다음 등판에도 선발 투입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5.20 17: 52

"정말 큰 역할을 했다".
20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정수민에 대한 칭찬일색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정수민은 19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1실점(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정수민은 이날 최고 149km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NC는 넥센을 6-2로 꺾고 13일 마산 kt전 이후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김경문 감독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는데 대체 선수로 등판해 4연패를 끊었고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어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다음에도 선발 등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토종 우완 선발 자원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수민이 깜짝 호투를 펼쳤으니 가뭄 뒤 단비 만큼 반가울 수 밖에. 김경문 감독은 "정수민은 전형적인 선발 스타일"이라며 "이번 기회에 선발로 활용하려고 한다. 감독 입장에서 정말 좋은 장면을 봤다"고 다시 한 번 엄지를 세웠다.
NC는 이날 고졸 3년차 배재환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4년 NC에 입단한 배재환은 체격 조건(186cm 95kg)이 뛰어난 우완 정통파. 올 시즌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일 수도 있으나 김경문 감독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그는 "장래성이 있는 선수다. 수술(2013년 6월 오른쪽 팔꿈치) 받은 걸 알고도 지명했는데 재활 과정을 거쳐 이제 쓴다. 5이닝을 소화해준다면 가장 좋지만 한 번 지켜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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