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2일 선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최근 있었던 의외의 변수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산은 20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리즈에서 첫 2경기에 허준혁과 유희관을 각각 선발로 내정했다. 마지막 경기인 22일 선발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로테이션을 유지하면 마이클 보우덴이 등판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보우덴은 지난 17일 잠실 KIA전에서 114개나 던졌다. 화요일 출전 후 일요일에 다시 나오게 되는 것이라 휴식일도 4일밖에 되지 않아 이전 경기 투구 수가 부담이 될 수 있다.

19일 선발로 나서기로 했다가 출근길 교통사고로 인해 등판이 미뤄진 더스틴 니퍼트는 보우덴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접촉사고가 있어 당일 선발은 진야곱으로 변경됐지만, 니퍼트는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니퍼트의 상황을 보고 되면 일요일에 나가고, 안 되면 보우덴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은 니퍼트의 몸 상태다.
이어 김 감독은 “(사고 후에) 바로 부산으로 내려가는 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바로 내려가면 허리가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잠실에서) 쉬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허준혁과 유희관은 19일 경기가 끝나기 전에 미리 부산으로 이동했지만, 니퍼트는 선수단과 함께 움직였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