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년차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이 시즌 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엄상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시점으로 무너지며 7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엄상백은 1회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 이용규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윌린 로사리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키며 첫 이닝을 막았다.

그러나 2회 선두 송광민을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하주석에게 좌중간 빠지는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차일목에게 스퀴즈 번트로 추가 실점했지만 주자를 비운 뒤 장민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대량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3회 선두 정근우를 바깥쪽 낮게 걸치는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잡은 엄상백은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4회 추가 3실점으로 무너졌다. 1사 후 양성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엄상백은 하주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민석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중전 적시타로 실점을 계속 내준 엄상백은 5회에도 로사리오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초구 137km 직구가 한가운데 실투가 되고 말았다.
이어 김태균에게 볼넷,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양성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구원 박세진이 승계 주자 2명을 모두 실점으로 연결시키며 9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80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25개. 최고 144km 직구(33개)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17개)를 구사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